-
미국 동부 서부 여행 1 - 다시 보스턴! 뉴욕에서 보스턴으로카테고리 없음 2019. 7. 31. 05:55
작년 보스턴 한 달 살기에 이어서! 원래는 케임브리지 반 달 살기 할라 그랬는데.. 갑자기 일정에 변화가 생겨서 서부 여행 일정이 생겨부렀다. 서부.. 넘나 가보고 싶었던 인앤아웃의 고향.. 서부..
작년에는 MIT Professional Education의 MIT App Inventor Master Trainer 자격 취득을 위해 보스턴에서 한 달 살기 한거였는데.. (다들 잘 모르겠지만 한국인 최초로 취득 ㅡ.ㅡV 나름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인데.. 흑흑..) 올 해에는 MIT App Inventor Summit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 발표를 하게 되어서 가게 되었다! 내 영어 실력 어떡하지!
그런데 9월달에 또 뉴욕+필라델피아 일정으로 미국 출국해야 되는 게 함정.. 내가 유학생도 아니고 뭔 미국을 이렇게나 자주 와따리 가따리.. 흑흑.. 장시간 비행 넘나 고달스러운..
앗!
님들 제가 이번에는 보스턴 직항 뱅기가 너무너무 말도 안 되게 비싸서 피치 못하게 피치항공을 타고 싶었지만 적당히 아시아나+젯블루 타고 왔는데여! 뉴욕 경유로..
인천에서 뉴욕까지 13시간 비행이었는데 꿀템 때문에 그나마 좀 덜 힘들게 왔습니다!
원래는 뱅기 뒷좌석에 끈으로 걸어가지고 막 고정해서 얼굴 파묻고 그런 거 살라 그랬는데.. 뒷좌석에 고정할 때 뒤에 계신 분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도 눈치 보일 것 같고, 연결 부위가 약해서 금방 부러진다는 후기가 많아서 아싸리 편하게 내 자리에 있는 접이식 테이블에서 편하게 자야징~ 했는데.. 생각보다 편해서 놀랐습니다. 목도 덜 뻐근하고.. 님들 이거 개강추.. (홍보 아님) 그냥 검색해서 가격 젤 싼 거 사세여 어차피 다 수입하는 거라.. 새로 받으시면 한 번 빨아서 쓰세여 얼굴에 닿는 건데 생각보다 꾸정물이 나오더라구여..
암튼, 인천에서 뉴욕까지 가게 되었다. JFK는 첨 가보는데 뱅기 넘 많아서 놀라부렀으..
뉴욕 갈 때 비행기가 2층짜리 길래 2층에 있는 좌석으로 예매했다.
2층 뱅기 첨 타봤는데.. 창가 쪽에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어서 개꿀이었다!! 원래 화장실 가는 거 때문에 복도 쪽에 앉는데.. 2층은 좌석 붙어있는 게 두 개 밖에 안돼서 그냥 창가 쪽 앉지 뭐~ 했는데, 개꿀!! 개꿀의 연속!! 개꿀파티!!
아시아나 오랜만에 타봤는데 진짜 넘 친절쓰.. 아시아나가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거 같다. 에어프랑스랑 비교하면 진짜 천지 차이.. 아시아나 넘조아여!!
기내식으로 쌈밥 첨 받아봐서 당황.. 쌈밥이라니.. 아시아나 넘 좋아여! 여행 전에 수내에 있는 제육 쌈밥집 가고 싶었는데 못 갔었다.. 흑흑.. 근데 아시아나가 내 쌈밥을 챙겨주네.. 흑흑.. 기내식은 한식이지..
사실 여행 전 주말에 어머니께서 쌈밥을 해주시긴 했는데 나는 그래도 쌈밥이 계속 먹고 싶었다. 내가 마치 싸이먼디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게 계속 쌈밥을 먹어서 쌈밥이 쌓이면 도미닉.
이 브리또 분명 옛날에 대한항공인가 아시아나인가에서 받아서 먹어보고 '오~ 맛있고 간편해서 귀찮을 때 한 끼 식사로 딱인걸?' 이라고 생각하고 뇌의 저편으로 사라졌던 놈이었는데.. 이 번에 다시 받으면서 생각났다. 이거 맛있다!
마지막 기내식으로 김치볶음밥과 거짓생선 튀김 중에 골라야 됐는데.. 나는 바보 같이 거짓생선튀김을 고르고야 말았다. 내가 거짓생선튀김이라고 하는 이유는 저 생선튀김 안에 생선 살은 별로 없고 죄다 튀김옷이기 때문이다. 나는 왜 김볶을 고르지 않았는가..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다 보면 승무원분들이 엄마 같다. 나는 가만히 앉아 있어야 되고 때 되면 먹여주시고 치워주시고.. 무능함 속에서 보호 받음을 느낀다.
뱅기에서 내리고 입국심사하러 가는 길. 여기 잘 보면 왼쪽, 중간, 오른쪽으로 길이 나누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개뿔 그냥 아무 곳이나 빠른 곳으로 가면 된다. 나중에 어차피 다 합쳐짐.. ㅡㅡ 속았어.. 뉴욕이 날 속였어.. 님들은 JFK에서 내려서 입국심사 하러 갈 때 맨 첨에 신분 별로 나눠지는 길에서 제일 사람 없는 길로 걍 가세여.. ㅠㅠ
그리고 입국심사 전에 이것저것 확인하는 기계에서 설문조사를 마치면 이런 종이를 받는다. 작년에도 받았던가? 아닌 거 같은데.. 아! 미국 입국 시 세관신고가 사라졌다! 세관신고서를 따로 작성할 필요 없이 그 미국 입국할 때 만나야 되는 기계에서 하면 된다. 개편해짐! 입국심사도 1초 정도 한 것 같다. 작년에는 MIT 관련 서류를 들이밀어서 1분 만에 끝냈는데.. 올 해는 걍 1초 만에 지나가부렀다. 뭐지?
환승을 하더라도 일단 입국심사도 하고 짐도 찾아서 보안 검사도 다시 해야 된다. 인천에서 출발해서 뉴욕을 거쳐 보스턴으로 간다고 해도 보스턴에서 짐을 받는 게 아니라, 인천에서 보낸 짐을 뉴욕에서 찾고 다시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다. 아 귀찮..
입국 심사를 마치고 수하물을 찾고 나오면 환승하러 가는 곳이 보인다. 에스컬레이터 올라가기 전에 아시아나 창구가 있어서 다시 티켓팅을 하고 짐을 맡기면 되는데..
분명 내 티켓팅을 해 주신 직원분이 내 이름을 잘 못 입력한 거 같다. 한국인 이름이 비슷비슷하니까 대충 보고 다른 사람 이름을 입력한 듯.. 나중에 젯블루 탈 때 게이트 입구에서 확인하시는 직원 분이 '아, 또!'와 같은 단말마의 짜증을 내면서 전산 입력 수정을 엄청 하셨다. ㅋㅋ 이런 일이 자주 있는 듯..
젯블루를 타기 위한 5 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셔틀 트레인을 타야 된다. 내가 내렸던 곳이 4 터미널로 기억하는데, 반대 방향으로 타면 4 터미널, 3 터미널, 2 터미널, 1 터미널 이렇게 돌아가니까 꼭 4 터미널에서 한 터미널만 가면 되는 곳에서 타자!
직원들의 불친절함이 느껴질 때 비로소 '아 내가 미국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크..
원래는 환승시간이 2시간 정도로 촉박했는데.. 지연이 엄청 되면서 시간이 붕 떴다. 환승시간이 부족하다고 걱정해 주신 아시아나 승무원님들이 생각났다.. 저는 바삐 서두른 덕분에 공항에서 한 시간 반을 멀뚱히 있었답니다.. ㅠ.ㅠ
엄청 기다려서 뱅기를 탔다. 어차피 한 시간만 가면 되는 거리라서 비행기가 꾸져도 상관없었다! 야호! A380 보다가 이 친구를 보니까 엄청 작았다. 4열짜리 작은 비행기.
늦은 만큼 탑승 수속도 빨리 진행되고 뱅기도 빨리 떴다. 야호!
뚱캔을 보니 여기가 미국 맞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파란색 펩시와 젯블루가 잘 어울렸다. 근데 얼음에서 비린내가 나길래 (옛날에 알바 하면서 제빙기 청소를 열심히 했던 까닭에 얼음 맛에 민감함) 펩시는 걍 들고 왔다. 지금 보니까 펩시에 뉴욕이라고 써있네. 엥?
뭉게구름이 만개한 고도로 비행했는데.. 뭉게구름을 보다 보면 정말 지 생기고 싶은 대로 생긴 놈들이구나.. 어떻게 저렇게 지 멋대로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 엔트로피여..
연착된 것 때문인지.. 비행기가 과속을 해서 한 시간 반 거리를 한 시간 만에 왔다. -.-;; 한 시간도 안 걸린 듯? 로건 공항은 작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것이 없네!
로건 공항이 진자 좋은 이유! 실버 라인! 실버라인을 타면 시내 지하철역까지 갈 수 있다. 무료로! 지하철 역과 버스가 이어져있기 때문에 버스에서 내려서 지하철로 이동하면 된다. 이어져 있다는 뜻은,
이렇게 지하철 내부에 버스가 들어온다는 말이다. -.-;; 이게 맨 첨에 말로만 듣고는 뭔지 잘 느낌이 안 오는데 실제로 타 보면 아! 이런 구조구나 한다. 보스턴 지하철은 들어갈 때만 티켓을 확인하기 때문에 나올 때는 그냥 나오면 된다. 그런데 실버 라인 버스는 지하철 역 내부에 내려주는 버스니까 지하철 역(사우스 스테이션)에 내려서 원하는 목적지로 지하철로 이동하면 된다. 나는 포터 역으로 가야지!
저번 숙소는 레드 라인 맨 남쪽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숙소가 레드 라인 북쪽에 있다. 포터 역은 작년에 와본 적이 있던 터라 쉽게 왔다. 흐흐!
소머빌 Somerville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기로 했다. 하버드, MIT랑 가깝고 자전거도 가깝고 마트도 가깝고 해서 잡았는데.. 언덕이 심해서 자전거가 힘들다. 살 빠질 거 같다. 숙소는 2층 침대가 많은 남학생 기숙사 같은 느낌이다. ㅠ.ㅠ 싼 게 비지떡이지 모..
숙소에 첨 들어왔을 때 웬 시츄가 나를 반겨줬다.;; 주인이 키우는 놈인지 게스트가 데려온 놈인지는 몰겄다. 한 방에 6명쯤 묵는 거 같은데 방이 3개 정도 있다.
실외기가 따로 필요 없어서 경제적인 창문형 에어컨. 단점으로는 소음? 미국 숙소마다 하나씩은 있는 거 같다. 이후 블루 바이크로 스타마켓에 가서 제로 카페인 제로 콜라랑 토마토 펜네랑 사서 먹고 그랬는데.. 힘들어서 사진은 못 찍었다. 제로 카페인 제로 콜라는 신이 내린 음료다. 맛도 일반 제로보다 훨씬 맛있고 카페인도 없고.. 제발 한국에 생겼으면 좋겠다. 흑흑..
낼 부터는 발표 준비해야 된다! 으악!
-
꿀팁.
1. 뉴욕 JFK 공항에서 세 갈래 길이 나오면 무시하고 젤 빠른 길로 가자. 어차피 다시 합쳐짐. ㅡㅡ
2. 뉴욕 JFK 공항에서 터미널 이동할 때에는 플랫폼을 잘 보고 이동하자. 자칫 돌아갈 수 있다.
3. 미국 입국 시 세관신고서 작성하는 거 사라짐. 야호!
4. 보스턴 최종 목적지가 지하철역과 가깝다면 실버 라인 버스를 타자. 실버 라인은 지하철역으로 이어지는 버스다.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