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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의 악영향 - 2부 : 내재적 강화, 최소 강제의 원리
    김학성의 심리학 이야기 2019. 5. 28. 16:36

     그럼 강화가 좋다는거야 안좋다는거야? 이쯤 되면 헷갈릴거야 @.@;; 행동이 강화 될 때는 내재적 동기에 의해서야 된다고 하지만.. 내재적 강화와 외재적 강화를 어떻게 구분할까? 또, 강화는 효과는 언제 해로울까? 강화를 쓰라는거야 말라는거야? @.@;;

     

     앞서의 실험들을 기억해 볼게.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실험을 다시 생각해 보면, 실험자들은 맨 처음에 아이들을 놀이방에 그냥 풀어 놓았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단지 그림 그리는 행동에 대해 관찰을 하려면 그냥 전부다 그림 그리게 시키면 되는건데.. 왜 굳이 그 중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만 골라서 실험을 한 걸까?

     이전 실험의 핵심이 여기에 있어.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은 이미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한 내재적 흥미도가 높았던 아이들이지.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는 애들 이었던 거야. 그런 애들을 데려다 놓고 강화를 할려니까.. 당연히 악영향이 있지! 이미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는 아이들 한테 뭘 또 그림을 그리라고 그래. 그냥 내비 둬도 그릴 애들인데.. 사실 그렇잖아?

     만약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을 뽑아서 실험을 했다면.. '우수상' 카드 보상으로 인해 아이들의 그림 그리는 행동 확률이 증가 했을 거야. 라고 생각하는건 무리가 아니지?

     실제로 앞서 실험자들, Lepper, Greene 및 Nisbett의 후속 자료에도 그림 그리기에 흥미가 없던 아이들이 보상 이후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기록 되어 있어. 내재적 흥미가 낮았던 아이들은 강화의 효과가 좋았던 거지.

     

     

     비슷한 실험으로, Enzle과 Ross의 1978년 실험이 있어. 대학생들을 모아서 어려운 퍼즐을 풀게 한거지. 첫번째 집단에는 퍼즐을 풀기만 하면 대가로 1.5$를 주기로 했어. 두번째 집단에는 퍼즐을 평균 이상보다 잘 풀어 내면 1.5$를 준다고 했지. 근데 두번째 집단의 모든 참가자 들에게 평균 이상으로 잘 풀었다고 말 해주고 1.5$를 전원 지급해 주었어. 실제로 그 사람이 평균 이상보다 잘 풀어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전부에게 평균 보다 잘 해내었다고 말해 주었지. 사실 평균치는 조사도 안했어. ㅋㅋㅋ

     어려운 퍼즐을 풀고 1.5$를 받는 실험이 종료 된 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어. '실험이 재밌었니?'

     그냥 참가만 해도 돈을 받은 첫번째 집단의 학생들은 두번째 집단의 학생들 보다 훨씬 덜 한 흥미도를 보였어. 재미 없었다는 거지. 왤까? 이 실험을 다시 정리해 보면, 받은 보수는 1.5$로 똑같았지만 두번째 집단은 자신들의 수행 수준이 강화로 인해 더 큰 능력을 의미 하는거야. 다시 말해서, 어려운걸 잘 해냈다는 거지.(평균 이상으로 잘 해냈기 때문에 1.5$를 받았으니까)

     하지만! 우리는 앞서 통제 되고 있다는 느낌이 혐오적이라고 한걸 알고 있잖아? 이 실험에서는 "너는 잘해야돼!" 가 아닌 평균 이상의 수행 능력을 보일때만 보수를 주고, 피험자 전원에게 보수를 지급해 주었기 때문에 그것과는 달라. 오히려 첫번째 집단의 학생들이 실험에 참가해서 퍼즐을 풀어야만 보수를 줄거야 라고 했기 때문에 흥미가 낮았을거야.

     

     그렇다면! 강화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될까?

     강화물에 따라 내적 흥미가 높은 경우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어! 어떻게?

     바로 고래도 춤추게 하는 그것이지! 칭찬!

     그림 그리는 아이들을 떠올려 볼게. 실험에서는 '우수상' 카드 라는 외재적 보상물이 지급되었지만.. 만약 보상물이 선생님의 '칭찬'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무리 내가 삐뚤어진 성격의 소유자라 하여도, 

     "아이구 우리 학성이는 그림을 참 잘그리네~ 열심히 노력했구나!" 라고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는데,

     '저 가식적인 선생놈이 립서비스를 하고 있구만.. 나를 통제 하려는 수작이 눈에 뻔하군!' 이라고 생각할까? 많이 삐뚤어진 인격의 소유자라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항상 말했듯이 심리학은 일반, 보편적 상황과 동물에게 적용되어야 맞겠지? ^^;;

     하지만 좋은 칭찬이라도 내용이 정말 중요한데,

     "너는 내가 시킨대로 60분동안 그림 그리기 훈련을 하였기 때문에 실력이 늘은 것이다." ="거봐, 엄마가 시킨대로 하니까 되지?" 와 같은 칭찬은 칭찬이 아니야.. 통제 된다는 느낌이 들기에..

     칭찬을 받는 사람의 내적 성취를 높여 줄 수 있는 언어 선택이 필요해. 그 사람이 수행을 위해 노력을 한 것에 대해 칭찬을 해야지, 결과에만 집중해서 칭찬하는 것은 효과가 별로야! 아동, 유아교육 관련 학과 친구들은 잘 알지? 근데 애들 가르쳐 보면 이게 참 쉽지가 않지.. -.-;;

     

     강화를 사용할 때는 '최소 강제의 원리'라는 것이 있어. 저번에 배운 '강화의 처벌'에서 보면, 처벌이 효과 적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처벌 강도에서 점점 늘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적정 처벌 수준을 바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배웠잖아? 그것과 좀 비슷한데 다른거야.. 뭐냐면,

     강화를 사용할 때 제공되는 보상을 최소 강도에서 점점 높여 나가는 거야.

     예를들어, 그림 그리는 것을 강화하기 위해서 언어적 칭찬을 할 수 도 있어. 하지만 이 칭찬이 먹히는 놈들이 있고 아닌 놈들이 있겠지? 먹히면 그 강화를 사용하면 되고, 아니면 그때 가서야 물질적 보상을 제공하는 거지. 칭찬을 해도 씨알이 안먹히는 놈이 있으면 사탕 하나를 줘보는 거야. 그랬을때 효과가 있으면 사탕을 주면 되고.. 사탕도 안먹히면 뭘 줄까? 학용품 세트? -.-;; 이렇듯 효과적 강화물 중 최소 강도의 강화물을 제공하는 것이 '최소 강제의 원리' 야.

     그런데! 그놈이 어느정도의 강화물에서 말을 들을지 우리가 어떻게 알수 있을까? 그냥 칭찬부터 해서 강화를 점점 늘려가는 방법 밖에 없어? 아니지! 우리는 지능적 동물이니까 언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하면 돼.

     선생"학성아 선생님이 네가 학습지 10장을 풀 때 마다 사탕 한개를 줄게. 그러면 학습지를 잘 풀 수 있겠지?"

     학성"10장은 좀 많은데요.. 5장으로 하시죠."

     선생"후..그럼 7장 어떠니?"

     학성"7장 받고 사탕 2개요. 아니면 안풉니다."

     선생"..그래 알았다 대신 꼭 풀어야 한다."

     와 같이 합의 하는거지. 이런 과정을 통해 통제 된다는 느낌을 감소 시킬 수 있어. 내가 합의에 동의한 결과니까 통제와는 거리가 멀겠지? 특히 가족간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야. 아이는 본인이 존중 받는다고 느낄 수 있고 통제 된다는 느낌 또한 감소 시킬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야. (Kirschenbaum & Flanery, 1983)

     또한 이런 합의 과정을 통해 강화와 처벌의 수준을 결정하는 기법을 '행동계약(行動契約:Behavioral Contract)라고 해.

     

     

     강화의 효과적 사용법에도 불구하고 강화의 악영향은 여전히 존재 해.

     어떤 피험자는 물질적 강화물을 단지 뇌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내가 하면 하는거지 왜 내게 보상을 주는 거야. 저 놈은 내게 뭘 바라는 거지? 무슨 꿍꿍이가 있는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내가 그림 그리는걸 좋아서 하는데 내게 보상을 주면 웃기잖아. 또, 보상에 대한 욕심이 생길 수도 있어. 내 행동의 대가로 더 많은 칭찬을 바랄 수도 있고, 더 많은 사탕, 더 많은 돈을 원할수도 있어.

     만약 당신이 한달에 200만원을 받으면서 일을 했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50만원 밖에 받질 못하는 거야. 그래도 당신은 200만원을 받을 때 처럼 일을 할까?

     

     강화의 악영향을 살펴 보았는데.. 사실 악영향 이라기 보다는 강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봐. 당신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사탕 한 웅큼이 그 아이의 행동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거야.. 단순한 원리지만 너무 복잡한 과정을 담고 있지. 강화가 진리 마냥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올바른 강화 계획을 세울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그래서 심리학자들이 있는거고.. 다음에는 이런 강화의 단점들과 별개인 행동 증가 대안들을 살펴 볼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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