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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0 - 아이슬란드?
    여행/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2019. 5. 8. 03:32

     한국-아이슬란드는 직항이 없다. 무조건 경유를 해야 한다. 보통은 유럽을 경유해서 간다. 우리 또한 그랬다. 아, 먼저 우리란

     나 - 학성이, 은비 - 학성이의 여자 친구, 지현이와 수현이 - 나와 은비의 친구

     를 말한다. 우리는 노르웨이에서 오로라 폭풍을 맞고 온 수현이의 권유로 아이슬란드로 떠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수현이의 권유가 없었다면 아이슬란드에 갈 기회가 좀처럼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슬란드는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처럼 가벼이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지인짜아 멀고 아이슬란드를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보통의 여행과는 다른 차원의 각오를 하고 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 나 혼자 결정한다고 했을 때 과연 아이슬란드를 선택했을까? 어려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나이에 좋은 친구들과 아이슬란드에 갈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 있어 굉장한 축복으로 남아있다.

     

     아무튼 우리는 아이슬란드로 떠나기로 했다.

     사실 이전에는 아이슬란드에 대해 잘 몰랐다. 시구르드손 정도? 시구르드손은 아이슬란드의 완전 에이스 축구선수다. 우리나로 치면 손흥민 정도 된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 팀 동료로 친숙한 선수다. 프리킥이 기가 막힌다.

     아이슬란드는 2016년 유로에서는 8강 돌풍을 일으키고 2018년 월드컵에서는 유럽 지역 예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축구 팬들에게는 최근 해외 축구 돌풍의 국가이기도 했다. 특히 '바이킹 클랩(Viking Clap)'이라고 불리는 천둥 박수 응원 문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아래의 영상을 보면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인구 34만 명의 나라에서 유로 8강, 월드컵 지역예선 1위라는 쾌거는 대체 어떻게 이뤄낸 것일까 너무 궁금했다. 강남구의 인구가 54만 명이라고 하니 참 와 닿는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나는 축구를 좋아해서 아이슬란드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tvN에서 방영된 '꽃보다 청춘'을 보면서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빨리 진짜 가게 될 줄은 몰랐지만!

     

     우리는 아이슬란드에 가기 전에 여행 루트를 짜고 숙소를 예약하고 관광 명소와 여행 정보 등에 대해 사전 조사를 매우 오랫동안 했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한 첫 모임이 2018년 4월에 있었는데, 여행은 2018년 9월에 떠났으니.. 거의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이슬란드 여행에 대비한 셈이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한 첫 모임에서 먹은 쉑쉑버거!

     

     이후에도 계속 만나면서 여행에 대한 준비를 했다. 구글 독스로 공유하면서 여행 루트도 짜고, 숙소도 예약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홈런볼을 대(大)짜로 섭취하며 작업하는 그녀들..

     

     정말 많은 분들의 블로그, 여행 후기 등이 도움이 되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 홈페이지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이슬란드에서 만든 공식 가이드 사이트로, 아이슬란드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물론 투어, 숙소 등 모든 것들을 이 사이트에서 해결할 수 있다! 한국어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가!

     

     그리고 사전에 필요한 '국제운전면허증'도 여행 전에 발급받아 놓았다. 아이슬란드는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지 않기 때문에 일주 여행을 위해서는 꼭 차를 빌려야 한다. 당연히 국제 면허가 필요하다! 심지어 은비는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 면허를 땄다. -.-;; 초보자가 아이슬란드에서 운전하는 것이 괜찮을까? 싶었지만 막상 아이슬란드의 운전 환경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교대 운전을 했다. 나와 수현이가 메인 드라이버로, 은비가 서브 드라이버로 교대 운전을 하여 운전 피로도를 많이 낮출 수 있었다. 수현이도 아이슬란드에서의 운전에 대비해 운전 연수를 따로 받는 등 운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

     

    국제운전면허증의 유효 기간은 발급일로 부터 1년. 필요할 때 마다 발급 받아 놓은 것들이 계속 쌓여간다!

     

     또,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정말 매우 비싸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했다. 식당도 비싸지만 식당 자체도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사를 숙소에서 만들어 먹었다. 한국의 식재료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준비해 갔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라면을 더 많이 챙겼을 것 같다.. 갓파게티.. 우리는 손맛이 살아있는 수현이 덕에 매번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수현 쉪 감사합니다!

     

    짜파게티 MOM 줘야 됨. 카레도 뚝딱 해먹기 매우 좋았다. 참깨라면에 가려진 간장,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한 껏 대비를 마친 우리는 학성-은비조가 선발대로 '지현-수현'조가 후발대로 아이슬란드로 향하기로 했다. 왜냐면.. 끊어놓은 표 보다 싸게 풀린 표가 있었는데 사정상 '학성-은비'조 밖에 구매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파리를 경유로, 지현이와 수현이는 런던을 경유로 해서 레이캬비크로 떠나게 되었다.

     레이캬비크.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도시로!

     

    p.s.

     아이슬란드의 악천후에 쫄아서 산 우비. 라고 쓰고 실험복이라고 읽는다. ㅎㅎ 황산도 막아준다! 친구들 사이즈에 맞춰서 네 개나 구매했는데 친구들이 못생겼다고 안 입었다.. 나도 안 입은 건 함정.. ㅎㅎ

     

    황산도 막아주는 전신 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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