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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4 - 게이시르 Geysir
    여행/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2019. 5. 15. 03:28

     다음 목적지는 게이시르(Geysir).

     게이시르는 아이슬란드에서도 유명한 간헐천이다. 수 분 마다 뿜어내는 온천수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역시나 '꽃보다 청춘'에 나와서 유명해졌다.

    게이시르의 모습

     싱벨리어 국립공원에서 게이시르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점심을 먹을 무렵에는 보슬비가 솔솔 왔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그쳤다. 그리곤

    또 만난 무지개. 난 이 때 까지 아이슬란드가 무지개의 나라라는 것을 몰랐다.

     우리에게 거대한 쌍무지개를 선물해 주었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첫 날에도 만났던 쌍 무지개. 이번에는 무지개 안으로 들어간다!

     

     '초현실적인 경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멀리서 바라보던 거대한 무지개 안으로 들어가면 장대비가 쏟아진다. 장대비의 터널을 뚫고 나오면,

    높은 건물이 없어서 먼 구름이 낮게 보인다.

     언제 그랬냐는 듯 푸른 하늘이 급격하게 반겨준다. 장면의 전환이 드라마처럼 이뤄진다. 황홀하다.

     수현 더 베스트 드라이버님의 인도로 금방 게이시르에 닿을 수 있었다.

    수현 The Best Driver 쑤더베드

     게이시르에 닿을 무렵에는 날씨가 맑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

    늦여름~초가을 무렵이라 푸른 들판을 볼 수 있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폭설이 내릴거라곤 상상도 못했지..

     지만,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뭐다? 도깨비다!

     게이시르에 도착하니 약 올리듯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흑흑.. 그래도 보슬비라 금방 내리다가 그쳤다. 휴~

    게이시르 안내 표지판. 빨간 점이 시작 점이다. 우리가 있는 위치.

     입구쯤 놓인 비석. '내가 게이시르'요 하고 무심히 놓여있는 모습이 이 곳이 게이시르라는 것을 명백히 알려주고 있다.

    내가 게이시르

     게이시르는 하나의 간헐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여러 개의 간헐천들이 모여있다. 특히 가장 큰 그레이트 게이시르에서 뿜어내는 온천수가 엄청 멋있다는데.. 하루에 한 번도 보기 힘들다고 한다.

     

     이 곳이 그레이트 게이시르가 있는 곳이다. 관광지를 막아놓았길래 왜 들어가면 안 되냐고 물어보러 들어갔다. ㅎㅎ 네덜란드에서 온 영화팀이 영화를 찍는다고 출입을 통제 해 놓은 상황이었다. 본인들에 영화에 그레이트 게이시르에서 터지는 온천수를 담아내고 싶다는데, 아침부터 기다려도 터지지 않았단다. 우리가 갈 때쯤은 철수하는 모양새였다. 담음 날 다시 찍을랑가?

    들어가지 마시오

     그레이트 게이시르의 분출을 기다리는 네덜란드 영화팀. 영화 이름을 알려줬었는데 까먹었다.

    네덜란드의 영화 촬영 팀

     우리도 한 참을 기다렸지만 그레이트 게이시르는 분출할 낌새를 주지 않았다. ㅎ그흑.. 간헐천은 지진과 지각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엄청 큰 간헐천이 아니어도 매우 작은 미니미 간헐천도 많이 있었다.

     

    게이시르 유일의 바나나킥

     그래도 서운할 것은 없다. 게이시르에는 그레이트 게이시르 말고도 적당히 큰 규모의 간헐천들이 많다. 우리는 발을 돌려 다른 간헐천의 분출을 기다려 보기로 했다.

    다시 비가 그쳤다. 오른쪽에는 비구름이 잔뜩 있는데..

     물이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간헐천에서 너무 가까이 있으면 안 된다. 뿜어져 나올 때를 대비해 조금씩은 거리를 두어야 안전하다.

    온천수마다 색이 조금씩 달랐다.

     그레이트 게이시르를 뒤로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다른 간헐천에서 분출이 일어났다! 전혀 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진도 동영상도 못 찍었다. ㅠ.ㅠ 하지만 규모가 작은 간헐천의 경우에는 분출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규모가 작다고 해도 그레이트 게이시르에 비해 작은 것이다. 막상 온천수가 분출되는 모습을 보면 엄청난 규모에 깜짝 놀라게 된다. 뒤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분출되는 온천수가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다. 자연은 대다내! 

    뿜뿜!!

     우리는 코페르니쿠스로 인해 지구가 공전과 자전한다는 것을 안다. 지구가 움직인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도시에 살면서 지구의 움직임을 언제 느껴볼 수 있겠는가? 게이시르는 나에게 마치 '나는 움직이고 있어! 나는 살아 있어!'라는 거대한 외침처럼 느껴졌다. 지구야 미안해! 그동안 몰라줘서..

     

     다음 목적지는 골든 서클의 세 번째 경관인 '굴포스(Gullfos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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