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3 - 싱벨리어 국립공원 Þingvellir
    여행/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2019. 5. 13. 02:16

    골든 서클에 있는 게이시르

     아이슬란드 관광에서는 레이캬비크와 가까운 유명 관광지들을 아우르는 '골든 서클'이 가장 유명하다. 싱벨리어 국립공원, 게이시르, 굴포스 그리고 셀포스가 골든 서클에 속해있다. 우리는 레이캬비크와 가까운 골든 서클을 먼저 돌아보기로 했다.

     골든 서클도 식후경!! 먼저 밥을 먹어야 한다.

    연어구이와 파스타

     어제 마트에서 사 온 것들로 아침을 해 먹었다. 식사는 거의 이런 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마트에서 재료를 사고 숙소에서 요리를 해서 먹고..

     

     숙소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나뉘어 있었다. 샤워실에는 유황물이 콸콸콸! 빙하수도 콸콸콸!

    우리의 첫 번째 숙소!

     나는 해외여행 시 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데, 호스트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가는 편이다. 작은 정성이지 뭐. 이번 선물은 양갱! 대부분의 호스트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온 먹거리를 신기해한다.

    설국열차를 보면서 먹어야 하는데..

     숙소를 떠나고 어제 동작하지 않았던 시가잭을 고치러 갔다. 렌터카 업체에서 알려준 정비소는 가까운 곳에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사고도 나지 않았는데 첫 날 부터 정비소에 들어갔다 오신 우리 붕붕이..

     못 고친단다. -.-;; 어차피 핸드폰 달고 살게 아니라 큰 불편함은 아니지만 찝찝했다. 내가 정비소에서 정비사분들과 씨름하는 동안 친구들은 정비소 바로 옆에 있는 마트를 구경했다. '크로난'이라는 마트인데 아이슬란드에서 '보너스'마트만큼 유명한 마트이다.

    네임드 마트

     크로난에서 참론을 또 발견했다. 크로난이 과일이 많은 거 같다. 아이슬란드는 '크로나'라고 하는 화폐를 쓴다. 아 그래서 마트 이름이 크로난인가?! 환율은 대충 10을 곱하면 우리나라와 비슷해진다.

    참론

     마트 물가도 싼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퀄리티에 비하면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아래 보이는 연어가 대량 2~3000 크로나 한국 돈으로 2~3만 원 정도 한다.

    연어가 죽여줬어..

     여러 가지 식료품들도 많이 샀었다. 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 초밥용 쌀도 팔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냄비밥을 해서 먹었다. 수현이의 냄비밥은 기가 맥혔는데..

    식료품은 대부분 북유럽 국가들에서 수입해 오고 있었다.

     레이캬비크를 떠나면 도로가 급격하게 좁아진다. 아이슬란드의 도로는 좌우로 경사가 있기 때문에 너무 바깥쪽으로 붙으면 안 된다. 기울어진다.

    저 멀리 보이는 레이캬비크 시내.

     '링 로드'라고 하는 아이슬란드의 1번 국도. '내가 1번이다.' 하는 표지판이 멋있다. 1번 국도가 아이슬란드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도로이기 때문에 1번 국도를 일주하면 아이슬란드를 일주하는 것이다. 우리 또한 이 1번 국도를 일주하는 것이 목표! 나중에는 1번 국도 표지판만 봐도 너무 좋았다. 1번 국도는 도로포장 상태가 좋기 때문에 다른 도로에 비해 훨씬 운전하기가 수월하다.

    내가 링로드요

     싱벨리어 가는 길. 평화.. 아이슬란드에는 다른 가축보다 말이 많았다.

     자연경관은 생전 처음 보는 장관들의 연속이었다. 계속 놀라웠다. 쉴 틈을 안 주고 계속 멋있어..

    멋었어..

     기후의 영향으로 높은 나무와 같은 식물들은 자라기 힘들다. 아이슬란드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섬이기 때문에 뿌리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작은 식물들이나 이끼들만이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끼

     싱벨리어 국립공원에 가는 길에 차들이 세워져 있길래 우리도 내려봤다. 아래 사진에서 뒷 문에 파란색 원 데칼이 있는 작은 밴이 캠핑카다. 일주 내내 되게 자주 보였다. 저런 작은 캠핑 밴을 렌트해 주는 업체가 있지 싶다. 만약 다음에 아이슬란드에 간다면 캠피 밴을 빌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on't worry, Be sexy. 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Don't worry, Be sexy.

     사람들이 내려서 호수 비슷한 것을 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자연일 뿐인데 상쾌한 공기와 아이슬란드에 왔다는 실감이 들면서 넘모 신났다!! 어떻게 보면 이 곳이 우리의 첫 번째 아이슬란드 관광지인 셈이다.

     

     가시거리가 상상을 초월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안경 쓴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리는 다 안경 재비들인데..

    가시거리가 좋아서 뒤에있는 산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짐작이 가질 않는다.

     대지에는 이런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대부분 이끼. 보통은 천년이 넘은 것들이라고 하니 대단하다.

    이끼

     암것도 없는 호수. 덩그러니 있는 모습 자체로 신기했다. 왜 있지?

    눈 떠

     파노라마로 찍어도 주변의 풍경을 다 담을 수 없다.

    날씨 쥐깅네

     얼마 안가 싱벨리어 국립공원에 도착. 관광지에서는 반드시 주차비를 내고 주차를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어마어마한 벌금을 맞을 수 있다. 싱벨리어 국립공원에서는 차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하는 방식이었다. 아이슬란드 관광지 중에 가장 첨단 방식이었지..

    뒷 문에 보이는 심볼이 싱벨리어 국립공원의 심볼이다.

     이 곳이 싱벨리어 국립공원에 입구. 안내소, 화장실, 기념품 가게 등이 있다.

    싱벨리어 국립공원 입구

     우리는 안내소의 직원들이 추천해준 경로를 걷기로 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생각하면 된다.

     안내소 근처에서 내려다본모습. 되게 신기한 풍경이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에 나올 거 같다.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그럴만하다.

    자연이란

     그리고 계단을 내려가면 싱벨리어 국립공원의 산책로가 시작된다.

     눈에 보이는 것 들은 전부 엄청난 세월의 흔적들이다. 수 천년 동안 자연이 만들어낸 것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아이슬란드의 국기. 뒤의 장벽은 왕좌의 게임의 장벽 같다.

    신기한 돌벽

     비가 오는 듯하다가 갑자기 해가 쨍쨍해졌다. 워낙 도깨비 날씨라 대비하기가 참 힘들다. 급하게 쓴 모자가 안 벗겨져서 시무룩..

     

     물이 굉장히 맑았는데.. 나중엔 몰랐지 내가 이 물에 들어가게 될 줄은..

     아, 이 물은 빙하수다.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것이라 매우 차갑다. 매우. 약 2℃ 정도 된다.

    정말 맑고 차가운 물.

     싱벨리어 국립공원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판과 판의 경계이다. 왼쪽은 유라시아 판, 오른쪽은 북아메리카 판이다. 사실 반대일 수도 있다. 이 판의 경계는 1년에 약 2cm씩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대단해!

    판과 판의 경계 판경계

     판과 판의 경계에는 빙하수로 채워져 있는데 정말 맑고 투명하다. 보기만 하면 참 좋다. 들어가면 참 춥다.

     

     공원 중앙쯤에는 이런 집들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머무는 곳이라나 뭐라나..

    다소 이질적인 모습의 건축물.

     작은 교회도 있었다.

     레이캬비크도 그렇고 아이슬란드에는 크고 작은 교회가 많았다. 아이슬란드의 국민들의 80%는 루터교 신자라고 한다. 작은 마을에 가도 쉽게 교회를 찾아볼 수 있다.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세계 최초의 의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서기 930년, '알팅'이라는 총회가 이곳에서 열리기 시작했는데 '알팅'은 아이슬란드의 족장과 조언가들이 모여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화합의 의회를 일컫는다. 이 곳에 모여 1년에 약 2주!동안 알팅이 개최되었다고 하니 대단한 민주주의 문화가 아닌가!

    천 년도 전에 바이킹들이 이 곳에 모여 토론을 했다니!

     싱벨리어 국립공원에는 주차장이 여러 군데 있기 때문에 어떤 경로를 선택할지에 따라 주차장을 정해도 좋을 것 같다.

    대부분의 차들이 SUV이다.

     갑자기 날씨가 또 꾸리꾸리해지기 시작했다. 이놈의 날씨는 걷잡을 수가 없다.

    대충 이런 분위기.

     우리는 차로 돌아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 도시락을 아침에 준비해 왔기 때문에 차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었다. 사실,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고 싶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차 안에서 끼니를 때워야만 했다. 소시지 반찬은 언제나 최고야..

    소시지 맛있어..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우리의 공식 일정상 첫 관광지였는데 무탈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일주 여행 후반기에 다시 싱벨리어 국립공원으로 가야 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폭설에 도로는 통제되고 사고차가 뒤집혀있고.. 흑흑.. 안전이 최고야!

     

     다음 목적지는 골든 서클의 두 번째 관광지인 '게이시르'이다. 온천이 터지는 그곳!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