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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6 - 로가바튼 숙소로 이동
    여행/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2019. 5. 21. 02:28

     골든 서클 일정을 끝내고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굴포스에서 멀지 않은 '로가바튼 Laugarvatn'이라는 곳에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해가 지면 운전하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해가 떠 있을 동안 일정을 마치기로 했다.

    빨간색 네모가 로가바튼

     숙소로 향하면서 찍은 풍경들. 아이슬란드에서는 유독 양 목장이 많이 보였다. 양고기도 많이 팔고.. 양털로 옷도 만들어 입고..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는 정말 고마운 동물 아닐까?

    하얀양 까만양 하양 까양

     마을이나 관광지를 조금만 벗어나도 주변이 휑~ 해진다. 아무것도 없다. 탁 트인 풍경이 마음까지 트이게 하나?

    아이슬란드에 와서야 지구가 엄청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가바튼에 가는 길에 화장실도 갈 겸 캠핑장에 들렀다. 생각보다 캠핑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물론 취사가 가능한 곳 까지 갖추어져 있으니 캠핑도 할 만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장에서 고뇌하는 소녀

     각종 시설은 물론 와이파이도 된다! 우왕~

    와이파이 가능한 캠핑장! 가격은 좌측 하단에 나와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숙소 근처에 있는 마트에 들렀다. Samkaup은 마트라기 보다는 슈퍼 정도 되는 것 같다. 보너스 마트 같은 대형 마트보다는 가격이 좀 비쌌다.

    어정쩡한 자세의 소녀

     숙소 근처의 Samkaup은 규모가 작아서 최대한 필요한 것만 사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엄청 비싸다!

     이 곳에서는 각종 식료품과 함께 간단한 식사도 같이 팔고 있었다. 휴게소 처럼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서 여행객들이 쉬다가 갈 수 있었다.

     돌아다니면서 과수원을 본 기억이 없다. 과일은 아마 전량 수입이지 않을까? 아이슬란드의 척박한 대지에서는 과일이 잘 자랄 것 같지가 않다.

    여러가지 과일들

     간식으로 뻥튀기! 도 샀다. 진짜 뻥튀기다. 한국에서 파는 뻥튀기랑 모양새와 맛이 같다. 지구 반대편에서 뻥튀기를 만나니까 반갑고 신기했다. 여기 사람들도 뻥튀기를 먹는구나!

    뻥튀기

     숙소로 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였다. 일부러 자연을 느끼고 싶어서 외진 곳으로 숙소를 잡았다. 에어 비앤비로 봤을 땐 정말 뭐 아무것도 없는 들판 한 가운데였는데..

    포장이 잘 되어 있는 수준의 비포장 도로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 ㅎㅎ 가로등도 하나 없고 집만 덩그러니 있었다. 집 앞 마당에는 작은 골대가 있었다.

    역시 축구 강국

     우리 숙소의 모습. 나무로 지어진 집이다. 깔끔했다!

    나무집

     

     숙소에서 바라본 창문 풍경. 밖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 이런 숙소를 원했지!

    풍경이 어마어마하다.

     집 앞에는 드 넓은 초원과 화강암이 녹은 것 같은 산이 있엇다. 멀리 다른 집도 보인다.

    가로등이 없어서 밤이 되면 정말 어두워진다.

     장 봐온 것들을 정리하는 중. 숙소를 옮길 때 마다 음식들을 옮겨가지고 다녀야했기 때문에 아이스박스는 필수! 냉동 식품이나 음료등은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옮겼다.

    비닐봉투 값이 비싸기 때문에 장바구니가 있으면 엄청 유용하다!

     드디어 식사 시간! Samkaup에서 사온 양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흐흐 넘나 맛있어 보이는 것!

    양고기..

     이상하게.. 양고기가 잘 익지 않는 것이다. 색깔도 붉고.. 그래도 맛만 있으면 되지! 하고 크림 파스타와 함께 맛있게 먹기로 했는데.. 대실패였다. 사진의 양고기는 '소금에 절인 양고기' 였던 것.. 아이슬란드에서는 바이킹 시절부터 고기를 오랫동안 보관하여 먹기 위해 소금에 절였다고 한다. 그 절인 정도가 상상을 초월했다. 아마 이 양고기는 다른 요리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짠 맛이었다.. ㅠ.ㅠ

    차마 먹지 못한 양고기 스테이크..

     양고기 대 실패로 충격 받은 우리는 이걸 어찌해야하나.. 하고 망연자실했지만! 최대한 삶에서 소금기를 뺸 다음 볶음밥 재료로 써먹기로 했다!

     

     밤이 되고 자려고 누웠는데, 창밖이 좀 밝았다. 문득 '잉? 이 근처에는 가로등이 없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안경을 쓰고 창문을 다시 바라보니!

    아이슬란드에서 처음 만난 오로라

     저 멀리 오로라가 보였다! 사진으로는 과장되어 엄청 밝고 진하게 나왔지만 실제 육안으로 볼 때는 생각보다 밝지는 않았다. 이 날은 오로라 지수도 낮고 멀리서 보였기 때문에 희미한 초록 빛 만이 넘실 보였을 뿐이다.

     오로라도 오로라지만 하늘의 별 들으 정말 예뻤다. 숙소 주변에 빛이라곤 없었기 때문에 하늘 가득한 별들을 맨 눈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이 날 북두칠성이 저렇게 또렷한지 처음 알았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북극성을 보고 방향을 찾을 수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두칠성

     비록 연했지만 처음 만난 오로라 생각에 들떠 잠이 들었다. 다음엔 더 진한 오로라를 만날 수 있겠지!

     

    아침이 밝고 다시 창문을 봤는데 

     말이 걸어다니고 있었다. -.-;;

     숙소 근처에 말을 방복하여 기르고 있는 듯 하였다. 순간 TV보는 줄 알았다. 창밖에 말이라니.. 어제 만난 오로라 처럼 이 또한 어느정도는 비현실적이었다.

    잘생긴 친구

     

     잠에 덜 깬 표정으로 한 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다른 친구가 또 놀러왔다. 열심히 풀을 뜯어 먹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밥을 먹어야겠다.

    친구가 왔다

     아침은 어제 실패한 양고기를 이용한 볶음밥! 두어번 삶았더니 소금기가 많이 빠졌다. 다행히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 볶음밥으로 맛있게 먹었다.

    이후 고기를 살 땐 소금이 들어가 있는지 아닌지 꼭 보고 사게 되었다.

     

     그리고 점심에 먹을 카레도 만들었다. 카레는 보온병만 있으면 어디든 가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간편하고 따뜻한 음식이었다. 카레 개꿀..

    내가 총도 아니고 카레..

     

     밥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다시 여행을 떠나 볼까용~?

     다음 목적지는 햘파포스(Hjalparfoss)와 하이포스(Haifoss)이다. 폭포 원정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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