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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7 - 갸인 Gjáin 과 햘파포스 Hjalparfoss 그리고 하이포스 Haifoss
    여행/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2019. 5. 23. 02:42

    이번 일정

     이번 일정은 빡세다. 갈 곳이 많다. 원래 계획은 셀라란즈포스 Seljalandsfoss,레이니스파라 Reynisfjara 해변, 랜드만날라우가르 Landmannalaugar 에 가는 것이었는데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랜드만날라우가르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갸인 Gjáin 과 햘파포스 Hjalparfoss 그리고 하이포스 Haifoss 로 떠나기로 했다. 지금 보니 엄청난 계획 수정이잖아? 이게 여행의 묘미지!

     

     오늘도 날씨는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것만 빼면..

    바람이 억수로 분 날..

     아이슬란드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엄청난 경관에 넋을 잃을 때가 많았다. 대자연이 말이 대자연이지 실제로 느낄 정도의 규모가 되려면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

    도로가 넓지 않고 좌 우로 경사가 있어서 운전이 힘들다.

     첫 목적지인 갸인 Gjáin에 도착. 이 곳은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알려져 있단다. 우리는 당시에 이 곳이 왕좌의 게임 촬영지인지 몰랐다. 그것도 아리아와 하운드의 촬영분이었다니.. 이씨.. 내려가 볼걸.. 발라 모굴리스..

     <구글 지도에서 갸인을 보려면 이 곳을 누르세요!>

    드래곤이 살 것 같다. 판타지 삽화를 그리고 싶다면 꼭 아이슬란드에 가야 한다. 꼭!
    왕좌의 게임에서 나의 최애캐 둘.

     갸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명소라고 알고 있다. 검색해도 별로 안나온다. 우리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스케쥴도 빡빡하고 아리아와 하운드의 촬영지 였다는 것도 몰랐기 때문에 내려가서 보진 않았지만.. 가 볼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단풍이 이뿌다 이뻐!

     

     갸인은 계획에 없던 즉흥적 관광지 였지만 예쁘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만약 아이슬란드를 다시 가게 된다면 꼭 다시 가봐야지!

    갸인 안뇽~!

     이제 갸인에서 발을 돌려 햘파포스 Hjalparfoss로 가기로 했다. 햘파포스도 계획에 없던 곳이었는데 하이포스 가는 길에 있고 구글 지도로 보니까 이뻐보여서 가보기로했다. 성공적으로 여행 계획을 수정해준 수현이에게 다시 감사합니당!

     

     햘파포스는 연리지 같은 쌍둥이 폭포와 호수가 있는 그림같은 곳이었다. 이 곳 또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었다.

    <구글지도에서 햘파포스를 보려면 이 곳을 누르세요!>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두 폭포가 만나서 호수를 동그랗게 이루고 있나 신기하다. 여름에 간다면 수심이 깊지 않아서 물놀이도 가능하지 않을까?

    햘파포스

     햘파포스의 반전 매력은 반대편에 있었다. 오솔길로 걸어가다보면 탁 트인 풍경이 나오는데 정말 뻥 뚫린 것 같았다. 아이슬란드의 거대한 산과 어우러진 강줄기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는데.. ㅋㅑ..

     

     

    워메 이것이 뭔 풍경이여

     햘파포스 근처에서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었다. 내일 가게 될 레이니스파라 해변에도 이러한 주상절리가 있겠지! 주상절리는 용암이 강물이나 바닷물과 만나 급격히 냉각이 되어 오각형이나 육각형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는 절리를 말한다. 화산섬인 제주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주상절리

     햘파포스를 둘러보고 유명하지 않은 관광명소 조차도 이정도의 경관을 갖추고 있다면.. 하이포스 Hifoss와 같이 유명한 관광지는 대체 어느 정도란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가늠할 수조차 없다.

     하이포스 가는 길은 험하다. 포장 도로가 아니다. 엄청 험하다. 우리는 오프로드 운전을 대비해서 4륜 차를 렌트했기에 갈 수 있었다. 아마 하이포스 가는 길은 4륜차만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2륜차가 진입한다면 불법이 된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도로가 있다고 해서 모든 차량이 그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도를 잘 보면 2륜차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꼭 사전에 숙지하고 가도록 하자! 벌금이 문제가 아니라 위험하다!

    아이슬란드의 송전탑

     인터넷에 아이슬란드 송전탑이라고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뻥이다. 저런 송전탑은 없다. 아래의 송전탑 이미지는 컨셉 아트이므로실제 아이슬란드 송전탑의 모습은 위의 사진을 보면 된다.

    뻥이요

     해발고도가 높아졌다. 도로가 하늘로 향하는 것 같다.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데 왜 없나 했다. 풍력발전소. 효율이 엄청 좋을 것 같다.

    효울 짱 좋을 것 같았던 풍력발전소

     드디어 하이포스의 이정표를 발견했다. 이리로 가면 하이포스여!

    이정표 뒤의 집에는 누가 살까?

     누가 쌓았는지 모르겠는 돌탑들도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도 안넘어지는 돌탑들!

     우여곡절 끝에 하이포스에 도착! 정말 높은 곳에 있었다. 주변의 지대를 봐도 이 곳이 가장 높아 보였다.

     <구글 지도에서 하이포스를 보려면 이 곳을 클릭하세요!>

    드디어 하이포스에 도착!

     하이포스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랜드만날라우가르에 가지 못했는데,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 '아, 못갈만 하구나.' 라고 바로 납득이 간다. 맞바람으로 걷는게 너무 힘들었다. ㅠ.ㅠ 춥기도 엄청 추웠고..

     

     오프로드를 운전하는 힘듦과 갖가지 생리 현상들과 피로한 몸과 춥고 바람불고 으악..

     악조건을 다 뚫고 겨우 도착한 하이포스의 경관은.. 모든 것을 잊게 해 줄 만큼 아름다웠다.

    팬스 같은 것이 없다. 떨어지면 바로 사망. 절벽 쪽으로 가까이 가지 말자.

     어떻게 이 높은 곳에 거대한 폭포가 있지? 이해가 안간다. 저 물줄기들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인가.. 여긴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하이포스의 폭포

     그리고 하이포스의 반대쪽을 보면 여태까지 올라왔던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했지만, 다음에 간다면 날씨가 좋을 때 한 참 동안 있고 싶은 곳이었다.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곳.

     춥고 바람불면 뭐다? 배고프다!

     아침에 만들어온 카레를 넘모 맛있게 먹으면서 오늘의 일정을 끝내기로 했다. 카레는 냄새가 넘 강해서 보온병에 그냥 넣으면 쉽사리 탈취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위생 봉투를 이용했지! 똑띠똑띠!

    총도 아니고 칼에..

     하이포스에서 숙소로 가려면 왔던 길로 되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엄청 피곤했다. 비포장 도로를 몇 시간이나 달릴라니까 힘들지.. 마트가 닫기 전에 언넝 장을 봐서 들어가야한다!

    하이포스 가느라 고생한 붕붕이

     이 동네 크로난 마트에서 첫 날 봤던 참론을 발견! 하지만 레이캬비크 시내의 마트에서 시식한 것 보다는 맛이 없었다.. 흑흑..

    다시만난 참론!

     세일 하는 것 위주로 먹을 것 들을 산 다음에

     집에와서 맛있게 해먹었다! 냠냠!

    지금 보니 신기한 조합의 식사..

     이 날은 엄청 피곤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 만큼 대단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폭포를 세 탕이나 뛰다니.. 분명 세 종류의 폭포 명소를 다녀왔지만 세 폭포 모두 전부 다 다른 느낌이었다. 다양한 아름다움을 '폭포'라는 한 단어에 담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겠지.. 폭포와 어우러진 자연 경관도 그렇다.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오로라를 보는 것도 좋지만 엄청난 자연경관을 보는것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신나게 여행을 떠나볼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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